신작 가뭄 K게임, 3월 대잔치…넥슨·크래프톤·넷마블 대격돌

넷마블 5년 개발 끝에 ‘RF 온라인 넥스트’
넥슨 IP 확장한 ‘마비노기 모바일’·‘카잔’
크래프톤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출시
“3월 기대작 러시에 업계 기대감 남달라”

▲(윗줄 왼쪽부터)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마비노기 모바일, 크래프톤의 인조이(inZOI),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 포스터. (사진제공=각 사)

지난해 신작 가뭄을 보냈던 국내 게임업계에 볕 들 날이 올 예정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올해 3월 오랜 시간 준비한 대작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대결에 나선다. 심혈을 기울인 기대작들인 만큼 치열한 경쟁과 함께 게임업계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등이 오랜 기간 준비한 대형 타이틀들을 3월 한 달 사이에 잇달아 출시한다.

넷마블은 내달 20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이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9종의 신작 중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2004년부터 서비스된 ‘RF 온라인’의 후속작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전략적 전투 요소를 강조했다.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모두 지원한다. 2020년 개발사인 CCR로부터 ‘RF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가져온 후 약 5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베일을 벗는다.

넥슨은 27일에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28일에는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연달아 출시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IP인 마비노기의 세계관과 감성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버전으로, 2017년 첫 공개 이후 약 8년여 만에 시장에 출격한다. 마비노기의 감성과 세계관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구현해냈다. 생활 콘텐츠와 자유로운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특징으로 한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넥슨의 주요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던전앤파이터’ IP를 확장한 작품이다. 원작 세계관을 활용한 다중우주 설정인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의 한 축을 자랑한다. PC와 콘솔 플랫폼 기반의 싱글 플레이 RPG로 제작됐다. 카잔은 텐센트게임즈의 퍼블리싱을 통해 던전앤파이터 IP의 인기가 높은 중국 시장에도 출시될 계획이다.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는 카잔과 같은 28일에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한다. 플레이어가 신의 입장이 돼서 가상 인간인 ‘조이’를 직접 조작하며 이들의 삶을 관찰하는 게임이다. 시뮬레이션 장르를 대표하는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심즈’를 제외하면 별다른 흥행 성과를 거둔 작품이 드문 만큼 인조이의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가 인조이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NPC보다 상호작용이 강한 AI 캐릭터와 함께 복잡하고 몰입감 높은 사회적 상황을 구현해 낼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업계 신작들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진다”면서 “특히 대형 게임사들의 주요 기대작이 출시되는 만큼 업계에서 거는 기대감 또한 남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