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대전 교사, 하늘이 살해는 우울증 탓?…전문가 "그렇게 보기 힘들어"

입력 2025-02-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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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궁금한이야기 Y' 캡처)
(출처=SBS '궁금한이야기 Y' 캡처)

하늘이는 왜 보호받아야 할 학교에서 무참히 살해됐을까.

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근 큰 충격을 안긴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난 10일 대전의 모 초등학교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 양(8)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범인이 바로 해당 학교의 초등학교 교사 명씨라는 것이었다.

명씨는 당시 돌봄 교실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하늘 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범행 직후 자해한 명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명씨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최근에도 6개월간의 휴직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20여 일 만에 조기 복직했다. 이후 복직 40여 일 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범행 당일 명씨는 3시간 전 주방용품 전문점에 들러 직접 살해 도구를 구매하기도 했는데, 한 학부모는 “사고 당일 점심시간에 평소 인사 한 번 없던 사람이 급식실에서 처음으로 웃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의 기이한 행동은 사건 5일 전부터 시작됐다. 컴퓨터를 부수거나 빈 교실에서 청테이프를 들고 서성거리기도 했다. 이를 목격한 교사는 퇴근을 권했다가 목을 조르기도 했다.

피해 교사에 따르면 명씨는 “왜 나만 불행해야해! 너희는...”이라며 억울함을 드러냈고 “나 이혼했어. 집에 가면 혼자야. 아무도 없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난동이 계속되자 학교에서는 명씨를 교무실에서 임시 근무하게 했다. 학교에서 복귀한 교사를 멋대로 휴직하게 할 수 없으므로, 병가나 연가를 쓸 것을 권유했다. 그리고 그날 오후 명씨는 흉기를 구입해 그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교무실로 오게 해서 근무를. 사건 당일 오전 11시 무렵 임시 근무를 하며 병가나 연가를 쓸 것을 권유받았다. 그 뒤 흉기를 구입하고 오후에 그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 범죄 심리 전문가는 “자기가 있을 곳은 학교 아니면 가정이다. 하지만 두 군데서 전부 거부당한 거다. 불행의 책임이 지기가 아니라 주변에 있다”라며 “나를 거부한 학교, 배우자가 아니라 가장 약한 상대를 고른 거다. 어른을 고르면 성공 가능성이 떨어지니까. 일종의 복수인 거다”라고 설명했다.

정신건강 전문의도 “살인과 자해 과정을 봤을 때 우울증이라 보기 힘들다. 우울증은 자기 자신을 해할 순 있어도 전혀 관련 없는 타인을 해하는 건 드물다”라며 “교무실에서의 행동을 보면 상식적이지 않고 공격적이다. 그것이 어디서 기인하는지는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다. 그 사람 안에서 와해한 판단력으로 인한 폭력성이 동반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하늘이의 아빠는 “제2의 하늘이가 나오면 안 된다. 제발 신경 좀 써달라”라고 눈물을 쏟았다. 8살의 어린 나이로 별이 된 하늘이는 지난 14일 모두가 지켜보는 가는데 영면에 들었다. 범행을 저지른 명씨는 여전히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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