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사가는 에코프로비엠, 이전상장 효과에 '엇갈린 전망'

입력 2025-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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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올해 25% 상승
이차전지 '바닥론'에 이전상장 기대감
코스피 상장 '반짝 효과' 우려도
"이익성장 등 펀더멘털 개선 선행돼야"

한 대 국민주 반열에 올랐던 에코프로비엠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월 안에 코스피 이전 상장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동성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가 커졌다. 이전 상장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해 25.02% 상승해 13만7400원을 기록 중이다. 61% 넘게 떨어졌던 지난해 주가 하락분을 일부분 회복했다. 앞서 이차전지주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부진)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축소·폐지를 추진한다는 악재까지 덮쳐 하락 추세를 보였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까지 폐지할 것으로 보이자, 더욱 상승 동력을 잃었다.

하지만 최근 바닥론이 일면서 주가가 다시 반등 추세로 전환했다. 국회가 '한국판 IRA'로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점도 투자심리를 키웠다. 에코프로비엠을 포함해 국내 주요 이차전지 관련주가 포함된 'KRX 2차전지 TOP 10 지수'가 올해 7.19% 오른 점이 이를 방증한다.

에코프로비엠이 유독 큰 폭의 상승세를 맞은 데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 영향이 크다. 일반적으로 코스피 이전상장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전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보통 높게 재평가하고,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이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규정상 거래소가 영업일 기준 45일 안에 이전 상장 심사를 마쳐야 하는데, 55일을 넘기면서 지연된 상황이다.

심사가 길어면서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했다. 앞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진행한 엘앤에프도 2023년 10월 말 상장 심사를 청구한 뒤 55영업일 후에 승인을 받았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도 최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과 관련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어 올해 1분기 말 전후로 승인 완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전 상장의 긍정적 효과는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전 상장 승인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가, 상장 이후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 예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진행한 포스코DX와 엘앤에프, 파라다이스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후에는 급등했다가, 상장 직후 하락했다. 이전 상장일로부터 이날까지 등락률은 포스코DX –64.49%, 엘앤에프 –42.66%, 파라다이스 –26.92%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전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이 수년 전부터 공식처럼 반복됐다"며 "시장을 옮긴 후에 기업이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과 이익 성장에 힘써야 이전 상장의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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