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대량 해고하더니 재고용?...“뉴럴링크 담당 직원도 복귀 요청”

입력 2025-02-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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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1000명 해고 후 300명 가량 재고용 움직임
해고된 ‘뉴럴링크’ 담당 직원들 복귀 여부에 관심
해고했다가 다시 고용...효율성 저하 비판 고조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본부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본부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해고를 명령했던 직원 일부에게 복귀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정부 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감원의 칼날을 휘둘렀지만, 오히려 효율성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FDA가 최근 해고된 직원 일부에게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최소 11명의 전직 FDA 직원이 당장 24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FDA 측은 주말 사이 다른 직원들에게도 업무 복귀 요청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토대로 300명 정도를 재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원 압박에 지난주까지만 해도 1000명에 달하는 규모의 대량 해고에 나섰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업무를 들여다보던 FDA 신경 및 물리치료 기기 사무국 직원 약 20명도 해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해고된 해당 사무국의 직원도 복귀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해고된 ‘모든’ 직원이 복귀 요청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FDA의 대량 해고와 재고용을 직접 지시한 인물이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머스크는 FDA를 비롯해 연방정부 기관의 감원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이해 상충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FDA는 2023년 안전상의 이유로 이 회사의 임상시험 개시 승인 요청을 거부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엔 임상시험을 승인해 뉴럴링크는 현재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해고당했다가 복귀 요청에 응할 FDA 직원이 몇 명 정도 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해고된 직원들이 모두 복귀 요청에 응해도 기존 인력의 3분의 1만 복귀하게 되는 것이라 기존 업무 차질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복귀 요청을 받은 일부 직원들은 복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세 명 정도가 복귀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FDA 직원들은 이번 대규모 감원이 직원들의 사기와 조직의 효율성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향후 인재 영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FDA 소속 과학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리콘밸리의 ‘더 빨리 움직이고, 문제를 해결하라’는 모토를 실천하려 한다는 건 알겠다”면서 “그러나 실리콘밸리처럼 스톡옵션이나 연봉은 주지 않으면서 직장 안전성은 앗아갔는데 어떻게 인재를 고용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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