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 달러 예산낭비 막았다” 머스크, 이해충돌에도 공무원들 해고협박

입력 2025-02-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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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 업무 내용 보고 메일 요청
예산 절감 주장 과장 비판 커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선글라스와 검정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트럼프 대선 구호)’ 모자를 쓴 채 환화게 웃고 있다. 옥슨힐(미국)/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선글라스와 검정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트럼프 대선 구호)’ 모자를 쓴 채 환화게 웃고 있다. 옥슨힐(미국)/AP연합뉴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연방정부 직원들에게 자신들의 업무 내용을 보고하라고 독촉하며 사실상 해고 협박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 지침에 따라 모든 연방정부 직원들은 곧 이메일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연방 직원들이) 지난주에 했던 일을 이해하기 위해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신하지 않을 경우 사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 같은 조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보고를 토대로 추가 인원 감축 등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인사관리처(OPM) 대변인인 맥로린 피노버는 “지난주 중앙정보국(CIA)을 포함해 모든 연방 기관 공무원들에게 24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관련 내용을 회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신 메일에는 자신이 다루는 기밀 정보는 포함하지 않되, 지난주에 달성한 5가지 업무성과를 요약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연방정부 지출을 대대적으로 삭감하겠다며 기관을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고 정리해고하는 등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 원조와 개발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의 전체 1만 명 인력 중 대부분을 해고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업계 자율주행 분야를 감독하는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전체 인력의 약 10% 감축에 나서면서는 이해 상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연방공무원노조(AFGE)는 성명을 내고 “미국 전역에서 노조원과 연방 직원에 대한 불법적인 해고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DOGE는 지난주 웹사이트를 통해 인력 축소와 계약 취소, 임대 재협상 등의 조치를 통해 출범 이후 550억 달러(약 79조 원)의 예산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주장한 예산 절감 금액이 상당히 부풀려진 것”이라며 “일례로 DOGE가 취소한 계약 중 상당수는 이미 전액 지불돼 취소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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