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변론 D-1...與 지도부 '광장 민심' 딜레마

입력 2025-02-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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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중도·지지층 다 잡는 전략 쓰는중”
與 중도 지지율 1주 만에 10%p 빠져
친윤계, 공수처 앞 항의 시위
대전 시위 이어 3·1절 시위 참석 예상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민원실 앞에서 오동운 공수처장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민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01.16.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민원실 앞에서 오동운 공수처장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민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01.16.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론을 하루 앞둔 24일 중도층 공략에 대한 국민의힘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지지층을 확장해 조기 대선 가능성을 대비하려는 듯하지만,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지지층 좇기’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중도층 이탈)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도층에 소구하는 메시지나 정책을 생각해봐야 하는데, 현재 당은 중도층과 지지층을 다 잡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관저 집회나 탄핵 찬반 집회에 대해 계속해 지도부 차원에서는 움직이지 않았다. 지도부 차원의 스탠스(태도)는 중도층에 대한 의미이고, 개별 의원이 (집회에) 가는 것을 막지 않는 것도 지지층에 대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도 23일 국민의힘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율 이탈 현상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난 지표에 대해선 인정하고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원내대표 취임 이후 우리 당은 수도권·청년·중도 중심 정책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중도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중도층 지지율(22%)이 한 주 만에 10%포인트(p)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중도층 지지 격차는 5%p에서 20%p로 벌어졌다. (95% 신뢰수준에 ±3.1%p) 이를 두고 최근 국민의힘이 높은 지지율에 기대 강성 지지층을 향한 행보에 집중하면서 중도층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중도층 내에서 ‘정권연장’(38.3%)보다 ‘정권교체’(56.5%)가 높게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3.1%p)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유승민 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이기는 전략은 결국 중도층 마음을 어떻게 잡느냐인데, 이재명 대표는 지금 왼쪽부터 중원으로 거침없이 우리가 방어를 안 하고 대항을 안 하니까 막 쳐들어온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며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을 말한 것이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 사무부총장도 채널A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쌍권’(권영세·권성동)이라고 하는데 지금 ‘쌍권 위에 쌍전이 있다’는 말이 나돈다”며 “전광훈 목사와 전한길 강사 영향력이 더 커 그쪽으로 끌려간다는 자조 섞인 말”이라고 했다.

▲22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5.02.22.  (뉴시스)
▲22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5.02.22. (뉴시스)

하지만 친윤계 중진 의원들은 이날도 장외로 나섰다. 5선 중진 나경원·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박대출·조배숙·정점식 등 의원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항의 방문했다. 공수처의 ‘영장 쇼핑’ 의혹을 지적하며, 오동운 공수처장과 관계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주말 사이 윤상현·장동혁 의원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등은 대전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윤상현 의원은 23일 중도층 이탈과 관련해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걸 제대로 알리는 것이 바로 중도층 포섭”이라며 “광장에 나오는 많은 분이 전부 보수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3월 1일 삼일절을 맞이해 세이브코리아가 국회 앞 여의대로에서 주최하는 탄핵 반대 집회에 의원들이 참석할 것이란 말이 들린다. 여권 관계자는 “3월 1일 집회가 지금까지 열렸던 집회와 견줘 가장 큰 집회일 텐데, 많은 의원들이 참석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집회 참석 여부와 관련해 의원들의 개별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들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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