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또 다시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갱신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행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무려 4조원의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상승 탄력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추세적인 상승 여부 확인 심리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고 왔던 IT와 금융업종 보다는 항공과 건설, 운수창고업 등 주목받지 못했던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즉,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순환매 장세에 따른 덜 오른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순환매 장세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29일 "미국 주택시장의 심리와 판매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가격 하락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택경기 저점 통과 신호가 이전보다 강화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 연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장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 매수에는 우호적인 부분이다"며 "외국인 매수기조 연장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IT와 금융업종 외에도 이들의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는 건설과 운수창고업종도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실적 시즌의 정점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과거 하락 이후 추세적인 상승국면에서 후반들어 순환매 현상이 나타났다"며 "따라서 향후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아직까지 비교적 낮은 평균 수익률과 변동성을 보여 주었던 그룹에 속한 업종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