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말 중도 보수를 하고 싶다면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금 이 대표는 ‘여의도 황제’와 같다. 그 엄청난 권력을 29번의 탄핵안, 26번의 특검법에 쏟지 말고 진짜 경제에 도움이 되게, 진짜 중도 보수답게 쓰라”고 촉구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 예외 조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우리 반도체 기술은 대부분 중국에 추월당했다. 이와 같은 경쟁력 저하는 바로 규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 52시간제에 묶여서는 결코 연구 개발에 몰두할 수 없다”며 “반도체 특별법 원안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도 언급하며 “노란봉투법의 최대 수혜자는 민주노총이고, 최대 피해자는 기업”이라고 했다. 그는 “노란봉투법은 법치를 붕괴시키고 민주노총을 초법적인 존재, 특권 계급으로 옹립해주는 법”이라며 “민주당은 당장 이 악법을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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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상속세 완화와 관련해서도 “우리나라 상속세는 세계 최고 수준인 50%이고, 경영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60%다. 기업을 상속하면 반토막도 못 건지는 나라에서 누가 기업을 하고 싶겠나”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전날 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원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기업의 경영 활동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반기업적인 법안”이라며 “(민주당이) 진정으로 기업과 경제를 생각한다면 당장 철회하고 우리 당이 소수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대안으로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시장 경제는 보수의 핵심 가치”라며 “이 대표가 정말 중도 보수를 하고 싶다면 시장을 왜곡하는 악법부터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자신이 중도 보수라고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하라. 이 대표의 주장이 사칭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실천으로 이어질지 국민이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