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최종 의견 진술에서 진솔하게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최종 진술과 관련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에 큰 불편과 정국 불안정을 가져다준 점에 대해 진솔한 대국민 사과 내지 진솔한 심정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 선고로 인해서 나라가 분열되지 않고 통합이 돼야 한다는 부분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외 자세한 점은 대통령이 잘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종변론을 방청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 창출에 함께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최종변론을 방청하러 오후에 (헌법재판소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헌재가 탄핵 기각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선 “헌법재판관이 아직 평의도 시작하지 않은 마당에 인용, 기각 여러 전망이 나오지만 그건 좀 더 지켜보는 게 바른 태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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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11번째이자 마지막 변론 기일을 연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84일 만이자, 지난해 12월 14일 국회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 73일 만이다.
최종변론은 증거조사, 종합변론, 최종 의견 진술 순서로 진행된다. 양측 증거조사가 끝나면 대리인단이 각각 2시간씩 종합변론에 나선다. 이어 종합변론이 끝나면 국회 소추위원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최종 진술을 듣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야당의 폭거에 맞서기 위함이었다는 기존의 주장을 강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혼란과 불안을 겪은 국민에게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기각을 전제로 임기 단축 개헌을 수용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