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신종 코로나 발견?…‘코로나19 시절’ 재공포감 [해시태그]

입력 2025-02-25 17: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몰?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절이 흠칫 떠올려지는 이름이죠. 모두에게 지독하고도 괴롭고, 아팠던 기억을 남긴 그 이름이 다시 언급됐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연구진이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는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18일 생명 분야 권위지인 셀(Cell)에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는 논물을 게재했습니다. 충격적인 내용은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를 유발했던 바이러스(Sars-CoV-2)와 같은 인간 수용체를 통해 침투할 수 있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위험이 있다는 점이었죠.


(출처=셀(Cell) 홈페이지 캡처)
(출처=셀(Cell) 홈페이지 캡처)


HKU5-CoV-2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메르베코바이러스 그룹으로 분류되는 코로나바이러스이며, 인간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 감기 바이러스인 NL63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연구진은 “HKU5-CoV-2는 인간의 ACE2에 더 잘 적응했으며 더 넓은 숙주 범위와 더 높은 종간 감염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거기다가 연구진이 속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 기원설로 잘 알려진 곳인데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낳은 바이러스가 이 연구소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설이 미국을 중심으로 의혹이 제기된 바 있죠.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코로나19 백신과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앞서 22일 모더나(6.6%), 노바백스(7.8%), 화이자(2.6%) 등 일부 백신 제조업체의 주가가 상승한 것도 동일했죠. 25일 진원생명과학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9.78% 상승한 2245원에 거래를 마친데다 신풍제약(3.41%), 에스디바이오센서(2.83%), 일동제약(1.64%) 등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곧바로 주식시장을 통해 민감하게 나타난 거죠.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2020년 전 국민을, 아니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전염병인 코로나19. 2019년 11월 17일 중국에서 최초 보고된 제1급 감염병 신종감염병 증후군의 법정 감염병인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시작된 폐렴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라 초기에 이 질병은 우한 폐렴이라고도 불렸습니다.

2019년 말 최초보고 이후 2020년 1월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전 세계에 감염병이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발생 4개월 만에 모든 대륙에서 증상자가 나왔고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격상하고 범유행전염병(펜데믹)을 선언했죠. 이 어마어마한 전염병 사망자는 7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코로나19 사태는 만 3년간 이어졌는데요. 2023년 5월 11일에서야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며 사실상의 대유행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국회 전경 (뉴시스)
▲국회 전경 (뉴시스)


종식 전까지 정말 다이나믹한 ‘코로나 시절’이었는데요. 처음 코로나19가 알려졌을 때만 하더라도 정부는 “일상적인 생활을 보내달라”고 경제와 소비 활동을 독려했죠.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순식간에 퍼진 코로나19 전염병은 일상적인 생활을 완벽하게 방해했죠.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마스크였지만, 이 또한 수급 문제로 약국에서 1인당 2매만 구매할 수 있었는데요. 이보다 이전에는 요일별 5부제로 판매되며 1명당 1주일에 2매씩만 구매하도록 제한됐죠. 마스크를 재사용하고 아껴 써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었습니다. 확진자의 모든 동선이 공개되고, 그 확진자를 향한 비난도 이어졌는데요. 그저 일상생활을 보냈을 뿐인데 ‘먼저’ 감염됐다는 이유로 많은 이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죠. 갑자기 들이닥친 감염병에 대한 공포심과 무지성이 섞인 무차별한 비난 속 확진자들은 더욱더 움츠러들었습니다.


(뉴시스)
(뉴시스)


확진자가 나온 회사와 건물 등이 폐쇄되는 등 계속된 불편에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이 익숙해졌고, 4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등 다양한 제약들이 일상을 어렵게 했죠. 이후 백신이 나오면서 백신 종류와 백신 휴가, 백신 후유증 등이 다양하게 전파됐고, 백신 접종자만이 큐알을 찍고 식당을 출입할 수 있는 정말 생소한 모습도 펼쳐졌습니다.

마스크 필수, 이동도 제약, 모임도 제약, 활동도 제약된 모든 삶이 너무나 격한 하루하루였습니다. 그 모든 과정이 겨우 끝이 났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연구소’라는 이 두 단어는 모두를 공포에 몰아넣었죠.

다만 해당 연구소는 “박쥐 메르베코바이러스는 직접 전염되거나 중간 숙주에 의해 촉진되는 등 인간에게 전염될 위험이 크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 사회에 출현할 위험이 과장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인간에게서 검출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내 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따른 팬데믹 가능성을 일축했는데요. 김은진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체 감염과 이로 인한 팬데믹 우려마저 나오는 데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과장은 “앞으로 동물실험과 임상연구를 통해서 병원성이나 감염력 등에 대해 연구가 더 돼야 하지만 아직까진 인간 감염은 매우 제한적이며 케이스가 없다. 과장된 해석은 금물”이라고 경고했죠. 다만 질병청은 HKU5-CoV-2의 인간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모니터링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코로나19 팬데믹. 설사 다시 마주할지라도 이전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개인, 단체, 정부 모두가 철저한 준비와 예방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중국서 신종 코로나 발견?…‘코로나19 시절’ 재공포감 [해시태그]
  •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 공사현장 교량 붕괴 사고…사고 원인은?
  • 대학생 근심 덜어주는 ‘국가장학금’, 올해부턴 수혜 대상 1.5배 확대…나도 대상일까? [경제한줌]
  • 단독 LGD 4세대 OLED, 업계 최초 ‘퍼펙트 블랙’ 품질 입증…올해 양산·실적 개선 가속화
  • 글로벌 3위 바이비트, 역대 최대 해킹 …'콜드월렛' 취약성 드러났다
  • 환율·가계부채보다 내수 먼저…한은 기준금리 2.75% 결정
  • 한은, 美 관세정책에 성장률 전망 1.5%로 ‘뚝’…통상갈등 격화시 1.4%도 전망
  • BYD 韓 상륙에 맞불…막 오른 전기차 ‘할인 대전’ [전기차 메기 BYD]
  • 오늘의 상승종목

  • 02.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838,000
    • -9.22%
    • 이더리움
    • 3,439,000
    • -12.18%
    • 비트코인 캐시
    • 404,400
    • -11.24%
    • 리플
    • 3,039
    • -15.49%
    • 솔라나
    • 196,700
    • -13.99%
    • 에이다
    • 923
    • -13.5%
    • 이오스
    • 777
    • -13.18%
    • 트론
    • 330
    • -8.08%
    • 스텔라루멘
    • 398
    • -14.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960
    • -7.5%
    • 체인링크
    • 20,880
    • -13.75%
    • 샌드박스
    • 419
    • -13.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