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 연기되는 진통을 겪었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이날 오후 치러진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축구협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에는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를 비롯해 정권 교체를 통한 변화를 외치는 신문선 명지대 교수와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 3명이 출마해 3파전을 펼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거리는 축구인 기습 사면 논란은 물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및 홍명보 현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이 된 정몽규 회장의 4선 성공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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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가 정 후보의 장기집권 견제를 위해 출마한 상태다. 하지만 정 후보가 축구계 내 지지층이 탄탄해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까지 치열한 선거 운동을 펼쳤던 세 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10분간 정견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후 192명으로 이루어진 선거인단이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1차 투표를 하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확보한 후보가 나오면 해당 후보가 그대로 당선되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경우엔 1위와 2위 득표자만을 대상으로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2차 결선 투표를 진행해 당선자를 뽑는다.
한편 이번 선거는 애초 지난달 8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선거의 절차적 흠결, 공정성 논란 등으로 2차례 연기됐다.
선거 하루 전이었던 지난달 7일 허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되며 한 차례 미뤄졌다. 이어 축구협회가 지난달 23일을 새 선거일로 공시했지만, 허 후보와 신 후보가 선거운영위원회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또다시 연기됐다.
이후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구성한 축구협회가 이날을 새 선거일로 확정해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