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검증 진행…MWC서 기술 전시
빠르고 끊김 없는 통신망 구축…물류로봇 등 다양하게 활용
현대차 울산공장·HMGMA 등 5G 특화망 양산 적용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밀월이 깊어지고 있다.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간 두 차례 이뤄진 ‘배터리 회동’ 이후 전기차 배터리, 로봇 배터리에 이어 스마트팩토리까지 손잡으며 ‘3세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5G(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 저비용·저전력 기술(레드캡) 기술 협력으로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5G 특화망 레드캡(RedCap·Private 5G Reduced Capability)’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관련 기술을 다음 달 3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전자 박람회인 ‘MWC25 바로셀로나’에 전시한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최상위권의 네트워크 솔루션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손잡고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에 나섰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삼성전자의 수원사업장 내 테스트베드에서 현대차가 직접 설계한 완성차 검사 단말기를 활용해 공장 내에서 운용할 장비와의 통신 성능에 대한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5G 특화망은 특정 기업이 사내 또는 특정 구역 내의 통신을 위해 해당 구역 내에 별도의 기지국을 설치하고 별도의 통신 주파수 대역을 활용, 외부 인터넷·모바일 사용자와 통신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 전용 통신 체계다. 외부 간섭이 없는 만큼 통신 단절이나 지연이 거의 없고 초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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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이번 협력을 통해 함께 실증을 거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은 기존 5G 대비 △단말 구성의 단순화 △특화망 장비의 소형화 △제조현장 설비와 환경을 고려한 주파수 대역폭 축소 등이 특징이다. 저전력·저사양·저비용으로 기존 공장 내 통신에 이용하던 와이파이를 넘어 5G 수준의 통신속도와 데이터 처리 용량, 안정적인 연결성과 저지연을 확보했다. 레드캡 기술을 도입해 차량 검사 장비, 소형 무선 공구, 카메라, 태블릿PC 등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장비의 끊김 없는 고속 무선통신 제어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축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울산K3 공장,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에서 5G 특화망을 적용해 자동물류로봇 수백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울산 전기차(EV) 전용 공장에도 5G 특화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국내 업체 중 최초로 5G 특화망을 구축해 양산 적용했고, 나아가 제조 분야 업계 최초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에 나서는 등 글로벌 산업계에서 스마트 제조 솔루션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의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이 상호 기술력을 결합해 최신 통신 기술인 레드캡을 특화망에 적용한 주요 사례”라며 “업계 최초로 단말기부터 통신장비까지 특화망 전체에 걸쳐 레드캡 기술을 실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례(Usecase)를 전세계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