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26일 4분기ㆍ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혁신, 통제된 운영 방식과 장기적 안목으로 거대한 기회에 지속해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화 기술 활용, 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해 마진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김 의장은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는 데 통제된 자본 배분과 운영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며 "강력한 이니셔티브(initiatives)들이 존재하지만, 고객에 미치는 영향력과 장기수익성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되는 이니셔티브의 우선순위를 신중하게 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비즈니스와 공유자산(shared assets)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확장할 수 있음을 입증한 만큼, 신규 부문과 지역에 진출할 때 동일한 통제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매출 전망과 관련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원화 기준) 수준인 2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도 약 20% 성장(원화 기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랍 CFO는 "성장 사업의 경우 2025년엔 6억5000만 달러~7억5000만 달러(약 1조 원) 수준의 조정 에비타(EBITDA: 연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쿠팡Inc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8606억 원(6억3100만 달러)"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