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800억 투자’ 말레이시아 파리바게뜨 제빵공장 준공

입력 2025-02-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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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인구 규모 할랄 시장 거점 삼아 글로벌 사업 확대

▲2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온 하피즈 빈 가지(Onn Hafiz Bin Ghazi)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주지사(왼쪽 네번째부터), 허영인 SPC그룹 회장,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 허진수 SPC그룹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PC그룹)
▲2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온 하피즈 빈 가지(Onn Hafiz Bin Ghazi)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주지사(왼쪽 네번째부터), 허영인 SPC그룹 회장,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 허진수 SPC그룹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PC그룹)

SPC그룹이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짓고 2조5000억 달러 규모 할랄 식품 시장을 공략한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조호르(Johor)주 누사자야 테크파크(Nusajaya Tech Park)에 제빵공장을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25일 진행된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포함한 20억 인구의 할랄 시장 고객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맛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는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할랄 푸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캄보디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 진출해 있다. 태국∙브루나이∙라오스 등 3개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국가 진출도 추진 중이다.

조호르 공장은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7개의 생산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30만 개(연간 최대 1억 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애초 계획의 두 배인 약 800억 원을 투자해 첨단 자동화 설비와 안전 시설을 갖췄다.

조호르 생산센터에서 계열사 SPC삼립의 수출용 할랄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PC삼립은 3월 중 아세안(ASEAN) 법인을 설립하고,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해당 법인은 한국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아세안 지역에 판매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휴면반죽을 카페, 호텔 및 대형 유통처에 공급하고, 각국의 환경과 트렌드에 맞는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상품 기획을 통해 리테일 시장에도 진출한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은 해외 공급망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할랄 시장 공략의 전략적 거점인 이 공장을 통해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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