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최근 하드웨어 양자내성암호(PQC)를 탑재한 보안 칩을 개발했다. 양자컴퓨터 기술로 인한 암호 체계 무력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최근 하드웨어 PQC를 적용한 보안 칩 'S3SSE2A'의 개발을 마치고, 샘플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PQC는 양자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암호화 알고리즘이다. 양자컴퓨터는 양자 역학의 특성을 활용해 고성능 슈퍼컴퓨터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를 다루고,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8년부터 양자컴퓨터가 사용되면서 보안 시스템 해킹 우려도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S3SSE2A는 이러한 보안 위협으로부터 모바일 디바이스의 중요 데이터를 보호한다. 독립적인 보안 처리와 정보 저장을 가능하게 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관련 뉴스
또 S3SSE2A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만든 연방정보처리표준(FIPS 204)을 적용했을 뿐 아니라 하드웨어 PQC를 탑재해 소프트웨어로만 PQC 연산을 구현하는 솔루션보다 연산 속도가 약 17배 빠르다.
삼성전자는 "S3SSE2A는 단순한 단일 칩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이라며 "양자컴퓨팅 위협으로부터 휴대폰의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S3SSE2A를 통해 모바일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