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업무 성과 보고 요청에 응한 연방 공무원이 1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0만여 명의 직원이 직속 상사나 관리자에게 5가지 항목을 보내는 매우 간단한 작업에 참여하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는 연방 직원의 숫자가 약 240만 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연방 직원 가운데 절반이 채 안되는 인원만이 이메일에 답장을 보냈다는 뜻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22일 연방 공무원 전체에 메일을 보내 24일 자정까지 지난주에 한 일을 5개로 요약 정리해서 답변할 것을 지시했다.
이러한 회신 요청은 연방기관 전반에 혼란을 일으켰고 연방수사국(FBI), 국가정보국(DNI), 국방부 등은 이에 반발해 직원들에게 답변하지 말거나 일단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
머스크 CEO는 이러한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사임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백악관 지침에 따르면 모든 인사 결정권은 각 기관에 있다.
레빗 대변인 역시 고용과 해고에 대한 결정은 각 기관이 내린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부 기관이 직원들에게 회신을 삼가도록 통지한 것에 대해서는 “각 기관의 최선의 이익으로 대통령도 이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