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서울시민 공급 수돗물인데...노후 밸브 ‘수두룩’

입력 2025-02-26 14: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서울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노후 밸브가 문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수관을 제어하는 밸브 중 1만7000개가 사용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밸브로,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서울시는 전날 발생한 송수관 밸브 고장 복구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오후 6시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서울시 수도사업소인 아리수본부는 구의정수장과 용마배수지를 연결하는 송수관 누수 복구 중 밸브 고장으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마배수지 급수지역인 동대문구, 중랑구, 성동구에서 총 25만9840세대가 단수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후 물길을 전환하는 등 조치에 나서면서 단수는 막았지만, 밸브 고장은 하루가 지나도록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본부에 따르면 송수관에서 누수가 발견돼 중간밸브를 잠그고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밸브를 열려고 했으나 작동하지 않았다. 본부 관계자는 밸브 노후가 원인이라며 수리가 불가능해 아예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돗물은 서울 시내 6개 정수장에서 102개 배수지를 거쳐 각 가정에 공급된다. 물을 보내는 관로인 송수관을 제어하는 밸브는 크게 제수밸브, 공기밸브, 폐수밸브로 나뉜다. 전날 사고가 발생한 것은 제수밸브로, 구경 1.65미터의 초대형 밸브에 해당한다. 제수밸브 수는 1950개 정도로 파악된다.

문제는 송수관을 제어하는 밸브 중 설치된 지 30년이 넘은 게 많다는 점이다. 서울시 1000만 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송수관 관련 밸브가 총 22만 개인데, 그중 1만7000개가 94년 이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밸브는 20년, 30년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그보다 더 오래된 밸브들도 있다”면서 “예산이 한정돼 있다 보니 (교체가) 쉽지는 않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0년 이상된 밸브를 노후화됐다고 보는데 부식으로 수질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교체가 필요하다”며 “2000년대부터 노후 밸브 정비 사업을 꾸준히 하고는 있고 올해도 2863개 밸브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상수도관을 정비할 때 노후 밸브도 같이 교체하면 좋은데 서울에서 관로를 정비하는 게 여러 여건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밸브 고장으로 수돗물 공급에 문제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는 하지만, 내구연한이 지난 관로와 밸브를 그대로 두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상만 재난안전기술원 원장은 “내구연한이 수명인데 이걸 다 채우고 있다는 것도 안전에 관심이 없다는 얘기”라며 “우선순위에 두고 투자를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정선거 '음모론'은 어떻게 태풍이 됐나 [이슈크래커]
  • 치킨 창업 얼마나 벌까?…치킨 가맹점 평균매출액 순위 비교 [그래픽 스토리]
  • "봄이 오면 벚꽃? 낚시인들에겐 배스"…봄을 알리는 '이 생선'[레저로그인]
  • 작년 합계출산율 0.75명…9년 만에 반등
  • 쿠팡, 국내 유통사 첫 ‘40조 매출’ 새역사 썼다[종합]
  • 밖에선 ‘관세’ 안에선 ‘反기업 법안·파업’…재계 ‘사면초가’
  • 3월 양자컴 ETF 출시 행진…자산운용사 ‘4파전’ 예상
  • '1호' IMA 주인공 누구…미래·한투·삼성 '잰걸음'
  • 오늘의 상승종목

  • 02.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098,000
    • +0.57%
    • 이더리움
    • 3,604,000
    • +4.1%
    • 비트코인 캐시
    • 430,000
    • +5.6%
    • 리플
    • 3,350
    • +7.61%
    • 솔라나
    • 205,000
    • +5.29%
    • 에이다
    • 993
    • +5.41%
    • 이오스
    • 823
    • +5.78%
    • 트론
    • 335
    • +1.21%
    • 스텔라루멘
    • 429
    • +5.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950
    • +5.93%
    • 체인링크
    • 22,340
    • +5.83%
    • 샌드박스
    • 451
    • +7.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