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도 알리바바도 '오픈소스'…생태계 확장 노리는 中 AI

입력 2025-02-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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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기업, 연이어 오픈소스 채택
딥시크, 오픈워싱 논란에 AI 훈련 공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중국 기업이 연이어 오픈 소스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5일 오픈 소스 기반 비디오 생성형 모델 Wan 2.1을 최근 발표하며 오픈소스를 채택했다. Wan2.1은 대형 멀티모달을 사용해 텍스트를 비디오로 변환해주며, 최대 1080P 고화질 비디오를 생성한다. Wan2.1은 비디오 생성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고 비교하는 플랫폼 'VBench' 리더보드에서 84.7%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AI 추론 모델인 QwQ-32B-Preview와 LLM(거대언어모델) 큐원2.5(Qwen 2.5) 역시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선보여 IT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딥시크(Deepseek)는 아예 이달 21일부터 '오픈소스 위크'를 진행하며, 자사의 핵심 기술인 GPU 최적화 기술 방법을 상세히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간 딥시크의 AI 코드와 가중치를 공개했지만, 학습 데이터와 훈련 과정은 베일에 싸여있었다. 이를 두고 보안·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함께 '오픈워싱(Openwashing)'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아예 학습 데이터 공개에 나선 것이다. 오픈 워싱이랑 개방성과 투명성을 마케팅적으로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핵심 기술을 공개하지 않는 행위를 말한다.

▲딥시크 측이 26일 매우 빠른 연산 속도와 간단한 구조로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DeepGEMM' 라이브러리를 공개했다. (출처=깃허브 캡처)
▲딥시크 측이 26일 매우 빠른 연산 속도와 간단한 구조로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DeepGEMM' 라이브러리를 공개했다. (출처=깃허브 캡처)

딥시크 측은 오픈소스 위크 첫날인 24일 GPU 작업속도를 높이는 MLA 디코딩 기술을 공개했고, 25일에는 MOE(Mixture-of-Experts·머신 러닝 접근 방식)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DeepEP'를 공개했다. 이어 26일에는 매우 빠른 연산 속도와 간단한 구조로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DeepGEMM' 라이브러리를 공개했다.

이러한 오픈소스 공개 방식은 API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PaLM과 같은 폐쇄형 AI 모델과 대립각을 세운다. 중국에서도 오픈소스형을 추구하는 기업만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 바이두를 비롯해 일부 기업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줄곧 폐쇄형을 고집하던 바이두는 이달 14일 올해 6월 30일부터 자사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어니(Ernie)를 공식적으로 소스 코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유연한 오픈소스 전략으로 중국 내 AI 생태계 내에서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있는 딥시크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중국에서 비야디(BYD)를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체 8곳, 9개의 금융·증권 회사, 국유 통신 사업자 3곳이 딥시크와의 통합을 추진 중이다.

SPRi는 '17일 발표한 '딥시크(DeepSeek)의 등장과 영향' 보고서를 통해 "딥시크가 경쟁력 있는 성능을 더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경우, AI 산업 전반에서 오픈소스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기술 공개와 함께 고도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차기 추론 모델 R2를 5월 초보다 앞당겨 출시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며, 딥시크가 R2 모델 공개를 서두르는 건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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