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보험신뢰 지수 개발 목표…일반보험시장 역할 강화 필요”

보험연구원 기자간담회
올해 23개 핵심 연구과제 추진
일반보험·자산운용 역량, 소비자 신뢰 제고 중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26일 서울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보험연구원)

“보험산업은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적으로 보험 신뢰 지수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 원장은 “2025년 보험산업은 보험계약 유지와 자본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보험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공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며 “올해 예상되는 저성장, 저금리, 고환율 환경은 보험산업의 자본과 유동성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구 고령화와 기후위기 심화는 보험산업에 보험인수 및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 발전은 보험 접근성과 공급 효율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도 미래성장 기반 마련과 확장성 있는 사업모형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연구 역량을 보험산업의 △사회경제적 역할 강화 △메가트렌드 변화 대응 △소비자 신뢰 제고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사회안전망 역할 제고 △소비자 신뢰 제고 등을 위한 23개 핵심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보험연구원은 보험과 구독경제 결합 방안,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 시행 영향과 평가, 보험금 청구권 신탁 등 사업모형 확장 지원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평가등 자산운용과 설계사 직업 지속성, IFRS17 공시 등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도 시행할 방침이다.

사회안전망 역할 제고를 위한 메가트렌드 변화 대응을 위해서 사적연금 역할, 치매시민안전보험, 인공지능 사고와 보험 등 인구변화와 기술혁신 관련 연구에 나선다. 소비자 신뢰 제고와 관련해 보험소비자 신뢰도 평가, 중·고령소비자 금융 역량 진단 등의 연구도 실시될 예정이다.

안 원장은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연구돼야 할 과제로 재보험 등 일반시장 관련 연구와 운용능력에서의 경쟁력 확보,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지수 개발 등을 꼽았다.

그는 “기후 변화나 디지털 혁신 환경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재보험에 대한 연구와 일반보험 시장에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보험산업이 운용 능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연구를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보험산업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보험소비신뢰지수를 개발할 수 있다면 보험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보험사 규모에 비례한 규제를 도입해 시장 세분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률적인 규제 적용은 특화 보험사가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종합보험회사로 전환하는 결과를 반복적으로 보여왔다”며 “다양한 참여와 시장 세분화는 특화 시장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고, 혁신 경쟁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