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도 엔터株 날았다… 일주일새 11% "수직 상승'

입력 2025-0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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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폭탄·탄핵 정국에도 올라
YG엔터 14%·에스엠도 9% 상승
中 한한령 해제 전망에 주가 껑충
"해제 기정사실화는 무리"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미디어와 엔터주는 급등세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횡보한 가운데 미디어, 엔터주는 우상향하고 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에 일주일 새 최대 20% 주가가 뛰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26일 7거래일간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하이브, 스튜디오 드래곤, CJ ENM 등 국내 대표 미디어·엔터주 6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가 약세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미디어, 엔터 종목들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코스피는 2626선에서 2641선, 코스닥은 771선에서 769선으로 각각 횡보했다.

이 기간 YG엔터테인먼트는 5만1900원에서 5만9100원으로 14% 올랐고, 에스엠은 9만1200원에서 9만9400원으로 9%, JYP도 7만9400원에서 8만4100원으로 6% 상승했다. 미디어 관련 주의 상승 폭은 더 컸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4만700원에서 4만8650원으로 20% 급등했고, CJ ENM도 5만5200원에서 6만1200원으로 11% 상승했다.

미디어와 엔터주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 소식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오는 5월, 한한령을 전면 해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21일 오전 한한령 해제와 관련한 증권사 보고서가 7개나 쏟아졌다.

상승 폭이 3%로 가장 낮았던 하이브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26일, KB증권은 BTS 완전체 복귀와 중국 한한령 해제 수혜를 내세워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11.1% 상향 조정했다. 2016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한국 아티스트의 현지 라이브 공연,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콘텐츠를 제한하는 한한령이 해제된다면 약 8년 만이다.

한한령이 해제되면 K-POP과, K-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가 중국에서 다시 정식 유통되면서 미디어 엔터회사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내 공연 및 팬덤이 활성화되면 대형 엔터 회사들이 콘서트를 열 수 있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중국 기업과의 협업 및 광고 계약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중국 OTT(아이치이, 유쿠 등)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판권을 적극적으로 구매할 가능성이 커져 콘텐츠 기업들의 수익성도 기대해 볼만 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5월경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고조되고 있다”며 “엔터 업계는 공연 확대에 수혜가 예상되고 미디어 업계는 다시 중국 매출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대감과 함께 우려도 존재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다양한 형태의 한중 회담 등 주변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의 정책은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한한령 해제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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