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PI, 일본은행 위원 발언 등 영향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전 한때 148.64엔까지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2024년 10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엔화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랐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다. 금리를 올린 것은 6개월 만이었다.
이후 지난주 공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2% 상승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졌다. 상승 폭은 1년 7개월 만에 최고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의 기준으로 언급해 온 2%를 여유 있게 웃돌았다.
최근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추가 인상 필요성을 거론한 점도 힘을 실었다. 다카타 위원은 “1월 금리를 인상한 후에도 통화정책 방향을 점진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리가 장기간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면 금융 활동이 과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들면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데 더 많은 유연성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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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유로 노무라증권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계 거시경제 전망에서 일본은행이 3분기까지 금리를 1%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1월 인상으로 그 확률은 더 높아졌고 1%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건재하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다만 엔화는 장중 다시 반락했다. 오후 4시 현재 환율은 149.53엔까지 상승했다. 닛케이는 “이른 아침에는 엔 매수와 달러 매도가 선행했지만, 점차 보유고 조정을 목적으로 한 엔 매도와 달러 매수가 증가하면서 시세를 낮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