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미대선' 열리나…2030 구애 나선 野

입력 2025-02-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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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캐스팅보터 청년층 공략
청년ㆍ신혼부부 ISA 비과세 혜택 법안
당내 청년 조직 정비…정책 발굴 시동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모경종 전국청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전국청년당원대회에서 응원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모경종 전국청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전국청년당원대회에서 응원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층 표심’에 집중하고 있다. 5월 장미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 ‘캐스팅보터’로 작동할 2030 세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 절차가 모두 종료되면서 여야가 사실상 조기대선 모드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 표심이 대선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전망되면서 민주당은 청년 조직을 정비하고 맞춤형 정책을 내놓는 등 구애에 나선 모습이다. 이 같은 전략엔 민주당에 대한 청년층, 그중에서도 이른바 ‘이대남’(20대 대학생 남성)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단 판단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선 2030 세대의 지지가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을 향해 있단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 중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5.8%로 민주당(32.7%)에 13.1%포인트(p) 앞섰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보다 9.9%p 하락한 데 반해 국민의힘은 11.3%p 상승했다.

30대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41.3%로 집계돼 민주당(41.2%)을 오차 범위 내 앞섰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고)

이에 민주당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정책 마련과 입법 절차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청년ㆍ신혼부부 대상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혜택을 확대하는 법안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대표 직속 기구인 당 월급방위대 간사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일을 해 근로소득이 있는 15~34세 이하 거주자에 1000만 원을 비과세하는 내용이다. 또 혼인한 지 7년 이내인 신혼부부의 경우, 6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이면 1000만원, 1명이면 900만원, 그 외 800만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안은 이날 기준 김성회·복기왕·이정문·박상혁 의원 등 9명이 공동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법안 발의 요건을 갖춘 상태다.

청년 조직도 최근 재정비했다. 민주당은 23일 전국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발대식을 연이어 띄우며 조기 대선에 대비한 전열 정비를 진행했다. 만약 조기대선이 열릴 경우 두 달여 정도의 시간만 주어지는 만큼 본격적인 정책 수요 조사에도 이미 뛰어든 모습이다.

청년위 관계자는 본지에 “청년과 일반 국민들이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거기에 기반해 분과를 설치할 것”이라며 “하나의 예시를 들자면 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분과’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화·예술·노동 등 사회 전반에 관한 문제를 ‘청년의 시각’으로 해결하고, 또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가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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