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AI산업 육성 ‘석학 유치’로 시작을

입력 2025-02-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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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토론토와 몬트리올 등 여러 도시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이 급격한 성장을 하며 세계적인 AI 강국이 되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했으며, 인구 감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캐나다 AI의 성공은 세계적 AI 석학 유치가 핵심이다. 이들 석학에게 높은 급여를 비롯해 충분한 연구비와 주택을 지원하는 등 가족친화적인 정책을 펴고 국책연구소 설립으로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 이들 석학을 중심으로 몬트리올 AI 연구소인 밀라(MILA) 설립 같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환경을 만들었다. 외국인 연구자의 비자 발급 간소화, 이민 영입, 주택 마련 금융 지원 등 이민정책에도 노력했다.

가족친화정책·안정적 연구환경이 핵심

캐나다 중앙 및 지방정부는 연구 개발과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 금융 및 세제 지원 정책에 힘써왔다.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고, 새로운 기술 개발을 촉진했다. 인재 양성 등 교육지원과 스타트업 금융 지원 등의 프로그램으로 창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토론토와 토론토 대학교는 세계적 AI 석학인 제프리 힌턴 교수를 영입하고 그를 중심으로 벡터 연구소(Vector Institute)를 설립했다. 힌턴 교수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선구자로서 인공 신경망, 백프로파게이션 알고리즘 등 핵심적인 기술 개발자다. 토론토의 AI 특화 분야는 딥러닝이며, 그중에서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몬트리올도 몬트리올 대학교와 함께 또 다른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와 이안 굿펠로 교수를 중심으로 AI 연구소 밀라를 설립했다. 딥러닝, 자연어 처리, 강화 학습 분야를 개척하고 있고, 특히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에 있어 세계적인 허브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퀘벡 주정부는 밀라 연구소에 연구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등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워털루에는 벡터 연구소 워털루 지부가 있으며, 워털루 대학의 컴퓨터 과학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컴퓨터 비전 및 로봇 공학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게리 힐과 테드 라딘 같은 두 석학을 중심으로, 블랙베리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에드먼턴에는 리처드 S. 슈라이버 교수가 주도하는 앨버타 대학의 인공지능 연구소가 있다. 이 연구소는 의료 인공지능과 자연어 처리 등을 연구한다. 또한 캘거리는 캘거리 대학교가 주도하여 에너지 AI, 자율주행에 특화하고 있다. 석유 가스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밴쿠버는 헬스케어 AI와 게임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UBC)과 사이먼프레이저 대학이 주도하고 있다.

AI산업 일자리 늘면서 인구도 증가

이들 캐나다 도시에 있는 대학과 연구소가 AI 연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되자, 전 세계 젊은 인재들이 AI 전문가가 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AI 산업 관련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면서,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AI 산업의 발전은 인구 감소 문제의 해결을 넘어서, 지역의 투자와 고용 증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우리도 지역 특성에 맞는 첨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그 분야의 최고의 석학을 모시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그리되면 글로벌 경쟁력은 당연히 오르고, 지역 경제 활성화, 젊은 인재 유입, 지속적 발전 등이 가능해지면서 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는 해소될 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안 해봤던 충격 요법을 써야 할 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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