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관련주 강세...트럼프 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 부각
26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협정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함께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가 증시 상승세로 이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 대비 5.47포인트(0.99%) 오른 559.67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62.79포인트(0.72%) 상승한 8731.4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루프트증시 DAX지수는 383.84포인트(1.71%) 뛴 2만2794.1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92.85포인트(1.15%) 오른 8143.92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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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희토류 개발 등을 포함한 광물협정 체결에 합의해 오는 28일 양국 정상이 공식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광물 협정 합의안에는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장했던 5000억 달러 규모의 잠재 수익에 대한 미국의 권리 요구는 빠졌다. 우크라이나가 광물 개발로 인한 이익을 미국과 공유하기로 하는 대신 우크라이나 요구했던 안보 보장도 합의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내용이 모호해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지적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미국이 전투 지원 또는 휴전 집행 등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가능성을 열어 놨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아르투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작년 4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해 8% 넘게 뛰었다.
독일 재보험사 뮌헨 리도 연간 실적이 4년 연속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뛰었다.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 지분 29.9%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3.1% 뛰었다. 코메르츠방크 주가도 1.6% 올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에 구리 관련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는 3.56% 상승했고, 글렌코어는 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