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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7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도 지속, 실수요 저가매수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환율 등락 범위는 1430~1438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어제 트럼프가 유럽에도 25% 관세를 곧 발표할 것으로 언급하자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며 “여기에 국내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투심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도는 커스터디 매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환율의 상승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최근 역내 수급은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레벨과 관련 없이 꾸준히 유입되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환율 하단을 공고히 해줄 것으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 경계감과 외환당국 실개입 가능성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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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선임연구원은 “월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을 감안하면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이 소폭이나마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번달 들어 환율의 하락세가 뚜렷해진 영향에 환율이 반등하면 수출업체는 달러 매도 대응으로 일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새벽 발표된 엔비디아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며 “매출 가인던스도 예상치를 상회해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오늘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