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블랙웰 수요 상당 증가 전망”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393억3100만 달러(약 56조4597억 원), 당기순이익은 80% 늘어난 220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89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분기 최고를 경신했다.
부문별로는 전체 매출에서 90%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93% 증가한 35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이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이 기간 블랙웰 매출만 1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랍다”며 “우린 블랙웰 AI 슈퍼컴퓨터의 대규모 생산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1분기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전틱 AI와 물리적 AI가 차세대 AI 물결을 일으켜 가장 큰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AI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에이전틱AI는 정교한 추론과 반복적 계획을 통해 자율적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을, 물리적 AI는 휴머노이드, 공장, 시스템 장치 등에서 AI를 구현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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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 반도체 등 자동차 부문 매출은 약 2배 불어난 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게임 부문 매출은 25억4400만 달러를 기록해 11% 감소했다. AI용 반도체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전망도 좋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이 430억 달러(오차범위 ±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65%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 역시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이 제시한 420억 달러(62%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블랙웰 매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