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공포, 안도감이 글로벌 금융시장 견인…비미국 국가 선호 강화”

입력 2025-02-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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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공포보다 안도가 지배하는 금융시장 흐름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변화 흐름이 글로벌 자금의 비미국(Non-US) 선호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iM증권은 "연말, 연초의 우려와 예상과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환경이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미국 경제 예외주의, 기술혁신 사이클과 같은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지만, 트럼프 정책 리스크에 대한 시장 안도감이 자금 흐름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조적 패러다임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단기적으로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재료들이 풍성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관세, 물가 리스크 그리고 유동성 축소 등을 우려했지만, 미국 10년 국채 금리, 유가 하락, 위안화 안정이 나타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정말 현실화되고 있다면 국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었을 것이다. 즉, 국채 금리 하락 현상은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일시적 경기 둔화(소프트패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딥시크 출현은 중국 경제에 게임 체인저 역할을 단기적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승자독식 게임이던 글로벌 기술혁신 사이클이 전환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이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신기술 부분의 투자 확대를 통해 디플레이션 리스크 완화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한 입장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시진핑 주석의 선부론 언급과 함께 경기 부양 차원에서 6대 국유은행에 4000억 위안을 지원할 계획을 밝힌 것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다만 기술주 흐름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은 부정적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추세적 하락기조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조정은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 및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 약화이지 유동성 축소 혹은 가상화폐의 과열 리스크의 현실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강화되고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 또는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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