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혼조로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04포인트(0.43%) 내린 4만3433.1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0.81포인트(0.01%) 오른 5956.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88포인트(0.26%) 상승한 1만9075.26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 나올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대기하면서 거의 변동 없이 마무리했다.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AI 딥시크 충격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실적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2~4%대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날은 3.67%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AI 칩 수요에 대한 탄탄한 실적과 장기 전망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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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2025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순이익은 80%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고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위협 발언은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집권 2기 첫 각료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EU에 “매우 곧” 관세 부과를 할 것이며, 관세율은 25%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신규 25% 관세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제시된 관세 부과 유예 마감 시한은 내달 4일이었다.
트럼프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 하원은 전날 밤 대규모 감세·지출 삭감·부채 한도 증액을 골자로 한 예산 결의안을 가결했다.
테슬라 주가는 3.96% 떨어졌다. 5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일에는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붕괴됐다.
메타가 미국에 200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소식이 보도된 후 주가는 2.46% 상승했다.
아마존은 생성형 AI가 탑재된 ‘알렉사 플러스’를 공개했고, 주가는 0.73% 올랐다.
애플(-2.70%), 구글(-1.53%)은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0.46%)는 약세를 피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사 제너럴모터스(GM)는 주가가 3.75% 강세를 나타냈다.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침과 배당금 25% 인상 계획을 밝힌 영향이다.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딛고 1.67% 반등에 성공했다.
인튜이트는 운영하고 있는 세금 보고환급 소프트웨어 터보텍스의 매출을 월가 전망을 우회한 수준으로 전망한 후 주가가 12.58% 뛰었다.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1달러(0.45%) 내린 배럴당 68.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49달러(0.67%) 떨어진 배럴당 72.53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째 약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종전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 미국을 방문해 광물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요구 사안인 광물 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며 종전을 위한 협의가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종전 협상에 이르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증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에 추가 제재를 때린 것에 따른 공급 불안이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협정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함께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가 증시 상승세로 이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 대비 5.47포인트(0.99%) 오른 559.67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62.79포인트(0.72%) 상승한 8731.4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루프트증시 DAX지수는 383.84포인트(1.71%) 뛴 2만2794.1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92.85포인트(1.15%) 오른 8143.92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희토류 개발 등을 포함한 광물협정 체결에 합의해 오는 28일 양국 정상이 공식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광물 협정 합의안에는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장했던 5000억 달러 규모의 잠재 수익에 대한 미국의 권리 요구는 빠졌다. 우크라이나가 광물 개발로 인한 이익을 미국과 공유하기로 하는 대신 우크라이나 요구했던 안보 보장도 합의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내용이 모호해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지적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미국이 전투 지원 또는 휴전 집행 등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가능성을 열어 놨다”고 평가했다.
국제금값이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안전자산 금 수요가 커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은 전장보다 11.8달러(0.4%) 오른 2930.6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은 오는 28일에 발표될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 지수가 예상을 웃돌 경우 이러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증폭되는 것은 물론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 반대로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면 관세에 따른 인플레 급등과 경기 우려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
키네시스 머니의 프랭크 왓슨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행보는 금값 추이에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연준은 최근 몇 년간 금 수요에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5.10% 급락한 8만4162.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6.47% 떨어진 2333.6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5.40% 내린 2.20달러로, 도지코인은 3.83% 하락한 0.2037324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한 가운데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오른 106.50달러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거의 변동 없는 1.0486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1% 내린 1.2675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0.02% 내린 149.07엔에 각각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전날 소비자 신뢰 지수 지표가 급락한 영향으로 미국 국채 금리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달 기록한 고점 대비 4% 가까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미국 연방 하원이 전날 밤 대규모 감세·지출 삭감·부채 한도 증액을 골자로 한 예산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217대 215로 가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결의안은 올해 말이면 만료되는 트럼프 1기 감세법(TCJA)의 효력을 연장·확대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