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원ㆍ달러 환율이 뉴욕증시 혼조 마감 및 역외 선물환 상승분을 반영하며 사흘 만에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증시 반등에 재차 상승 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오전 9시 56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0원 오른 1236.80원에 거래중이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전날 소비관련 지표 부진에 따른 혼조 양상을 보였다는 소식과 이에 따른 역외 선물환 1240원대 상승 영향에 따라 재차 올라선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증시가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며 1520선 부근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 또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나 국내증시가 재차 오름세로 돌아서자 상승 폭을 줄인 모습이다.
다만 증시 반등 폭이 미미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도 보합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최근 스왑포인트가 재차 상승하고 있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이날 환율 상승을 추세 전환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조정으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특히, 월말을 맞아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MAR-BUY) 물량으로 1240원선을 중심으로 한 수급 공방전이 예상되는 만큼 별다른 악재가 없는 한 횡보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최근 연저점 부근까지 떨어진 환율이 뉴욕증시 조정을 빌미로 재차 조정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레벨 부담과 개입 경계감이 여전한 반면 원화 강세 기조도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환율은 상승과 하락 재료가 충돌하며 수급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