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이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또 6시간에 걸친 명태균 씨의 증언과 녹취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주 편집위원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애들이에요. 조선일보 폐간에 난 목숨 걸었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의 발언 시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라고 짚은 주 편집위원은 "말뿐인데 놀랍다.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에 저렇게 화가 난 이유가 뭔지에 대해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해 달라며 조선일보 기자에게 USB를 줬고, 조선일보 기자도 '메신저 역할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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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 편집위원은 "USB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음성, 공천 개입 의혹을 입증할 문자 등이 포함돼 있었다"며 "조선일보가 왜 이 특종을 보도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명태균 씨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 편집위원은 "(명태균 씨가) 보수 재편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개헌과 임기 단축을 제안했고, 또한 김건희 여사에게는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 수덕사에서 수행하라'는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주 편집위원은 "이 두 가지를 얘기해서 (명태균 씨 본인이) 윤석열 눈 밖에 났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명 씨를 경선 과정에서 몇 번 만난 후 관계를 끊었다고 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계속해서 정치적인 얘기(조언을)를 들었다"며 "캄보디아 순방 당시 명 씨의 조언을 받고 공식 일정을 취소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공천 개입 의혹을 둘러싼 녹취도 공개됐다. 녹음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특정 후보에 대해 언급하며 공천을 조율하는 정황이 담겨 있다.
주 편집위원은 "김건희, 윤석열 두 분 목소리를 들어보면 공청 개입의 결정적인 증거, 그냥 빼박"이라며 "조선일보에서도 (공천 개입에 대해) 여기까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