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 30%까지 끌어올릴 것"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이행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27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 회장은 그룹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영상에서 “글로벌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함 회장은 “현재 국내 금융지주의 주가는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PBR은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PBR이 1배보다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함 회장은 저평가된 주가의 주요 원인으로 글로벌 은행주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을 꼽았다. 그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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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도모한다. 앞서 하나금융은 이달 4일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 원 상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함 회장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도 약속했다. 하나금융은 1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 그룹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향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그룹의 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국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자본정책을 수립했다. CET1은 13.0~13.5%의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주주환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