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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고등학교 정규수업 강좌를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들을 수 있는 서울온라인학교가 3월 개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를 지원하는 서울온라인학교가 내달 1일 개교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온라인학교는 소속 학생 없이 일반 학교의 과목 개설 신청을 받아 실시간 쌍방향으로 원격 수업을 운영하는 공립 각종학교다. 서울교육청은 2023년부터 서울온라인학교 설립을 추진하면서 교육과정 준비, 개설과목 수요 조사 및 확정 등 개교를 준비해 왔다.
서울온라인학교는 2025학년도 1학기에는 (구)덕수고 후관동에 13개의 온라인 강의실을 임시로 마련해 수업을 진행한다. 이후 본관동(총 4층)에 온라인 강의실 32개 규모의 서울온라인학교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개설 강좌를 확대해 본격적으로 학교의 교육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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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온라인학교에서는 각 고등학교로부터 정규 수업을 신청받아 운영하는 일과 시간 내 주문형 교육과정 강좌와 온라인학교에서 개설한 과목을 학생들이 직접 신청해서 운영하는 일과 시간 외 개방형 교육과정 강좌를 운영한다.
2025학년도 1학기 주문형 교육과정으로 22개 고등학교의 정규 수업 48개 강좌를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운영한다. 특히 △인공지능 기초 △지식 재산 일반 △인공지능 수학 △중국어 Ⅰ, Ⅱ 등 단위 학교에서 소인수 학생 선택이나 교‧강사 수급 등의 문제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들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수업 방법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교과목 특성에 따라 온‧오프라인 수업도 가능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특히 토론 및 프로젝트 수업, 플립 러닝 등 디지털 기반을 활용해 수업 혁신의 변화를 선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온라인학교에서 개설, 운영하는 과목의 평가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의 평가 방법을 준용한다. 교과(군)에 따라 성취도 5단계 또는 3단계, 이수여부(P)로 평가하며 상대평가 석차 등급은 산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온라인학교 수업을 통해 석차등급 산출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온라인학교가 학교 교육과정 다양화와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경계 없는 학교, 세상을 품다’라는 비전에 맞게 공교육을 혁신하는 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