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별‧인종 등 국민 문화다양성 수준…100점 만점에 50.8점

입력 2025-02-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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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2024년 문화다양성 실태조사' 발표

국민 27%…문화다양성에 대한 높은 이해
교육 경험 부족과 정책적 개선 필요성 증가

▲문화다양성 수준평가 및 사회변화 (단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다양성 수준평가 및 사회변화 (단위:%) (문화체육관광부)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취향, 연령, 장애 유무 등에 따른 차이를 존중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다양성 인식 수준이 100점 만점에 50.8점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7일 발표한 '2024년 문화다양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문화다양성 수준은 100점 만점 기준 50.8점으로 평가됐다. 국민의 27.3% 정도만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다양성이 향상될 경우 사회적 효과로는 △사회갈등 완화(26.9%)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21.8%) △사회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20.3%) 등이 기대된다고 응답했다.

▲문화 다양성 교육 경험 및 중요 정책(단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 다양성 교육 경험 및 중요 정책(단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다양성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국민은 평균 21.7%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15~19세가 68%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교육 경험이 적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교육 내용으로는 인권(56.8%)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장애인식 개선(55.5%) △문화다양성(43.8%) △다문화 수용성(24.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는 교육 및 인식 제고(30.1%)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법과 제도 정비(22.8%) △문화다양성 프로그램 및 행사 확대(20.8%)가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 16.8%는 국적이 다른 사람과 교류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교류 대상은 외국인 근로자(44.8%)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결혼 이주민(25.5%) △유학생(24.9%) △중국(조선족) 동포(15.1%)가 이었다.

타인과 자신의 차이에 대한 수용도에서는 △다른 세대의 가치관・생활방식(76.2%) △다른 인종 외국인과의 결혼(62.9%) △특정 지역 출신(59.3%) △전통적 남녀 역할분담을 하지 않는 것(48.0%) △장애인과 일하는 것(46.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문화예술‧콘텐츠 다양성 경험 (단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콘텐츠 다양성 경험 (단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 콘텐츠의 다양성과 관련해서는 순수예술과 대중문화 모두 국내 콘텐츠보다 해외 콘텐츠를 접한 경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경험 비율(국내/해외)은 △음악(49.8% > 39.7%) △문학(45.3% > 43.9%) △미술(43.1% 동일) △영화(92.6% > 88.7%) △대중음악(72.1% > 56.0%) △만화‧애니메이션‧웹툰(30.2% > 28.7%)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의 54%는 미디어를 통해 특정 문화나 집단에 대한 편견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로 경험한 분야는 △다른 세대의 가치관과 생활방식(56.6%) △다른 종교(45.5%) △다른 인종(44.2%) △특정지역 희화화(43.6%)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이용의 다양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주류문화에 집중된 미디어 콘텐츠 생산(22.2%) △대형 미디어 기업의 시장 장악(18.0%) △특정 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반영된 콘텐츠 생산(13.0%) △알고리즘 기반의 편향적 콘텐츠 소비(1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다양성 인식 및 태도를 파악한 통계를 생산하고 시계열 분석을 통해 문화다양성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문화다양성 인식과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문화다양성 정책을 세심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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