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끊이지 않는 AIDT...전교조, 강은희 대구교육감 고발

입력 2025-02-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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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육감이 AIDT 선정에 압박”

▲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국회 소통관에서 강은희 대구교육감 AI디지털교과서 선정 직권 남용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교조)
▲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국회 소통관에서 강은희 대구교육감 AI디지털교과서 선정 직권 남용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교조)

새학기 학교 현장에 도입될 예정인 인공지능(AI)디지털교과서(AIDT)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대구 지역에서 AIDT 최종 채택률이 98%에 달한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강은희 대구교육감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전교조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교육감은 연말 연초 기자회견 등에서 (AIDT의) 법률 지위와 무관하게 전면 도입을 지속적으로 공언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1년 동안은 AIDT를 학교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지난 4일 대구교육청이 내려보낸 AIDT 관련 사항 안내 공문에는 타 시도 교육청과 달리 ‘자율 선정’ 관련 단어가 없었다며 “공문에 ‘AI디지털교과서 선정 업무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자율 선정에 대한 압박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을 넣었다”고 했다.

전교조는 이에 따라 강 교육감이 AIDT 선정 과정에 직권을 남용했다며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일 교육부가 지난 17일 기준으로 공개한 AIDT 선정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시도 평균 AIDT 채택률은 32.3%였지만, 대구는 98%를 기록했다. 세종(8%), 전남(9%), 경남(10%) 등 지역과 비교하면 대구의 채택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다만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기자에게 “2년 전부터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연수도 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해온 결과 일선 학교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됐고 '당연히 AIDT를 쓴다'고 생각해서 자체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며 “학교에 AIDT 채택을 강요할 순 없다”고 밝혔다.

AIDT를 둘러싼 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교육부가 AIDT 채택률이 낮은 시도교육청에 대해 특별교부금과 연계해 불이익을 주려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지난 24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AIDT를) 15% 이하 선택한 교육청이 5개나 나오자 뒤늦게 교육부가 디지털 튜터와 디지털 선도학교 사업 특별교부금과 연계해서 불이익을 준다고 한다”며 “디지털 튜터 특별교부금의 50%를, 선도학교당 3000만 원이던 예산을 1000만 원으로 삭감한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교육부는 AIDT 채택이 저조한 시도교육청의 특교를 일괄적으로 삭감하는 게 아니라, AIDT가 자율선택으로 기조가 변경됨에 따라 이에 맞게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짓는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디지털 튜터와 디지털 선도학교 모두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단계로 시도 상황을 고려해 일선 학교에서 AIDT 활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해 효과적인 학생 맞춤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각급 시도교육청에 배포한 AIDT 활용 준비 안내자료에 따르면 새 학기가 시작한 뒤 학교 현장에서 AIDT를 사용하기까지는 1~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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