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IoT 등 온디바이스 대세되며 ‘엣지’ 각광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인공지능(AI) 모델을 온디바이스에서 더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Arm V9 엣지 플랫폼’을 공개했다. 단순 성능 향상을 넘어서 엣지 컴퓨팅과 AI 프로세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은다.
Arm 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가속기 에토스(Ethos)-U85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코텍스(Cortex)-A320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Armv9 엣지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플랫폼은 지난해에 출시된 Cortex-M85 기반 플랫폼에 비해 머신러닝 성능이 8배 향상됐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처리는 중앙 서버에서 이뤄지는데, 엣지 컴퓨팅 기술은 네트워크의 끝자락인 ‘엣지’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보내며 생기는 부담과 부하를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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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수석 부사장 겸 IoT 사업부 총괄인 폴 윌리엄슨은 “스마트 시티에서 산업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세상이 점점 더 연결되고 지능화되며 엣지에서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것은 단순한 이점을 넘어 필수가 되고 있다”면서 “IoT에 최적화된 Armv9 엣지 AI 플랫폼은 이러한 진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rm 기술이 보편화하며 파트너사에 Armv9 성능을 배포하는 것도 더욱 수월해졌다. SoC(시스템온칩)를 구축하는 실리콘 파트너사부터 차세대 디바이스를 구축하는 브랜드위탁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 업계 파트너들이 이번 개발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지멘스, 르네사스 등이다.
정성훈 Arm 코리아 FAE 디렉터는 “Cortex-A320 CPU는 Armv9 기반이기 때문에 강력한 보안과 높은 성능을 IoT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며 “AI 머신러닝 사용법이 더욱 복잡해지며 디바이스 내에서 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Arm 처리 성능과 보안의 기능이 더욱 강조된다”고 설명했다.

Arm 코리아는 ‘클라우드와 디바이스 고객사와의 협력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이크로소프트(MS)나 AWS 등 빅테크 기업들은 나름 자체적인 서버향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대부분 Arm 기술에 기반한다. 전력효율성을 낮추고 퍼포먼스를 높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엣지 AI도 온디바이스 AI처럼 다양성 측면에서 디바이스를 만들어야 하며, 모두 다 클라우드를 지향할 수는 없으니 이원화된 방식으로 제공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