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0만원 쓰는 VIP에 장보기 재미 선사”…서울 최대 ‘신세계 마켓’[가보니]

입력 2025-0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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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트러플·캐비아·푸아그라 등 고급 식재료 갖춰

서초·강남 VIP 고객 쇼핑 수요 겨냥
식재료 손질, 쌀 즉석 도정 등 서비스 강화
반찬 코너, 가정식 전문관으로 탈바꿈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마켓 입구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마켓 입구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우수고객(VIP)이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27일 오전 10시 25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입구는 백화점 오픈 시간 5분 전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슈퍼마켓이 ‘신세계 마켓(Shinsegae Market)’으로 처음 문을 여는 날이다. 공식 오픈은 28일이지만 신세계백화점은 프리오픈 형태로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백화점 문이 열리고 식품관 한 쪽에는 약 10개월간의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 마켓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식품관 슈퍼마켓을 리뉴얼 한 건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

신세계 마켓의 규모는 1980㎡(약 600평)로 서울권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입구 위쪽에는 한자로 ‘신세계식품관’이라고 적혀있었고 러시안 바로크 양식으로 이국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내부를 꾸몄다. 프리미엄 수요를 잡겠다는 의지가 매장 디자인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러시안 바로크 양식으로 디자인 한 신세계 마켓 내부 (사진=유승호 기자 peter@)
▲러시안 바로크 양식으로 디자인 한 신세계 마켓 내부 (사진=유승호 기자 peter@)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 슈퍼마켓의 경우 리뉴얼 이전 연간 1000만 원 이상 구매한 VIP 고객의 매출 구성비가 60%에 달했고 방문 빈도도 일반 고객보다 4배 많다.

이용준 신세계백화점 식품기획팀 과장은 “슈퍼마켓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스위트파크나 델리 코너와 비교하면 VIP 고객의 이용 비중이 20~25% 높게 나타났다”며 “프리미엄 장보기를 좋아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매장을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마켓은 크게 △신선식품 매장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등으로 구성된다. 신선식품 매장의 경우 ‘셀렉트팜(지정산지)’ 과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셀렉트팜은 신세계가 농가와 함께 품종과 재배 기법을 연구해 품질을 높인 상품이다. 신세계 마켓은 셀렉트팜을 기존 11곳에서 21곳으로 늘려 프리미엄 제철 과일 상품을 강화했다.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신세계 마켓에서 고객이 해녀의 신세계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peter@)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신세계 마켓에서 고객이 해녀의 신세계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peter@)

수산 코너에서는 제주 해녀 해산물을 새롭게 브랜딩한 ‘해녀의 신세계’를, 축산 코너에서는 백화점 업계 유일의 정육 자체 브랜드(PL)인 신세계 암소한우와 신세계 프라임 포크를 확대했다.

기존의 반찬 코너를 가정식 전문관으로 바꾼 것도 신세계 마켓의 차별점이다. 반찬 코너 면적을 70% 넓히고, 밑반찬 중심에서 벗어나 손님 접대용 일품요리, 선물용 반찬, 당뇨 환자식 등 케어 식단까지 확대했다. 다양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집밥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그 결과 리뉴얼 전 2개뿐이던 반찬 브랜드는 리뉴얼로 7개로 늘었다.

이 과장은 “리뉴얼 과정에서 가장 힘을 준 장르 중 하나가 반찬 코너”라면서 “리뉴얼 전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부족한 점을 조사했는데, ‘반찬’이라는 답변이 많았다”고 했다.

신세계 마켓은 그로서리 매장 면적도 기존보다 100% 넓혔다. 이탈리아 트러플 브랜드 ‘타르투플랑게’, 프랑스 최초 캐비아 브랜드 ‘프루니에’, 호주 대표 스페셜티 커피 러스터리 ‘마켓레인’ 상품을 유통업계 최초로 들여왔다.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신세계 마켓에서 직원이 수제 맞춤 육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peter@)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신세계 마켓에서 직원이 수제 맞춤 육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peter@)

고객 편의 서비스도 강화했다. 식재료 세척·손질, 쌀 즉석 도정, 상품 선물 포장 등이 대표 서비스 사례다. 구체적으로 양곡 코너에서 운영하는 ‘쌀 방앗간’은 고품질 쌀을 원료로 현장에서 쌀가루를 빻아 떡을 만드는 제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신세계 한식 연구소 ‘발효:곳간’ 매장에선 국내 최초로 육수팩 제조 서비스를 선보인다.

블랙 다이아몬드 이상 VIP 고객에게는 결제한 장바구니를 쇼핑이 끝날 때까지 냉장·냉동 보관하는 서비스를 비롯해 발렛 라운지까지 짐을 들어주는 포터 서비스, 전용 계산대 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신세계 마켓의 ‘기프트 컨시어지’. 이곳에서 구매한 상품을 선물 포장할 수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peter@)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신세계 마켓의 ‘기프트 컨시어지’. 이곳에서 구매한 상품을 선물 포장할 수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peter@)

서울권 백화점 중 최대 규모를 갖춘 신세계 마켓은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앞세워 소득수준이 높은 서초·강남 우수고객(VIP)의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식품관 리뉴얼이 막바지에 들어간 만큼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 리뉴얼 완료에 속도 낸다.

델리 매장까지 리뉴얼을 마치면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하는 약 2만㎡(6000여 평)의 식품관이 강남점에 들어서게 된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2023년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계획을 발표했고 그 일환으로 작년에 스위트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을 열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식품 장르에서도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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