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본격화…삼성 ‘갤럭시 S25’, 샤오미 ‘15 울트라’ 내세워
AI-RAN부터 오감형 멀티모달 통화까지…통신 네트워크 혁신
대규모 전시관 꾸린 화웨이, 삼중 폴더블폰 ‘메이트 XT’ 공개하나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5’가 다음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융합하라, 연결하라, 창조하라(Converge, Connect, Create)'를 주제로 하는 올해 MWC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 확장성’이 될 전망이다.
2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기술 자체에 초점을 두었던 지난해보다 올해 MWC에선 'AI를 어떻게 분야별로 특화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올해 MWC 25의 하위 테마는 △5G 인사이드 △X 연결 △AI+ △기업의 재발명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총 6가지다. 주요 키노트 연사로는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 미래학자, 페기 존슨 어질리티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AI CEO, 제시카 시블리 타임지 CEO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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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산업별 특화 AI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온디바이스AI로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이동통신 단말’이 소개된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보 검색, 일정 관리, 연락처 공유 등 기능을 음성으로 명령하면 AI가 이를 수행한다. 중국의 샤오미는 최신 스마트폰 ‘샤오미15 울트라’를 선보인다. 샤오미는 MWC 개막 하루 전날에 샤오미15 울트라를 출시한다. 샤오미15 울트라의 특징은 AI를 활용해 카메라 성능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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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한 네트워크 품질 경쟁도 본격화된다. SK텔레콤은 범용 서버에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다양한 칩세트를 적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AI 기지국(AI-RAN)’ 기술을 시연한다. AI 기지국에서 통신 서비스와 AI 워크로드를 동시에 구현하는 방식이다. KT는 맥락을 이해하는 AI가 기존 음성, 영상을 비롯한 오감 통화를 제공하는 ‘멀티모달 통화 서비스’를 제시한다. 기존 이동통신에 탑재된 PAA를 뛰어넘어, 멀티모달 AI는 음성과 음향, 이미지를 모두 인식할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은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다. 화웨이는 홀1 대부분의 전시관을 차지하며 기술력을 과시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삼중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엑스티(Mate XT)’의 공개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이트 XT는 6.4인치부터 최대 10.2인치까지 확장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가졌다. 특히 3.6mm의 얇은 두께와 360g의 가벼운 무게를 갖췄다. 여기에 화웨이는 AI를 접목해 실시간 번역, 사진 및 영상 편집 기능을 지원한다.
올해 MWC 25엔 270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10만 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3사 수장은 모두 MWC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해 각국 정부 관계자와 산업 정책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