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글로벌 재물보험사 FM과 건축자재 화재 시험 연구와 관련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다.
KCL은 27일 강원 삼척 쏠비치 호텔에서 FM과 건축자재의 화재 시험 및 연구에 협력하는 '전략적 업무협약(JRA)'을 체결했다.
JRA(Joint Research Agreement)는 업무협약(MOU)의 상위 단계로 연구, 시험결과 공유, 인증사후관리 등을 포함하는 파트너쉽 협약을 말한다.
FM은 1835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다. 전 세계 6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지난해에는 미국 타임지에 세계 최고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2022년 한국지사를 설립해 아시아 권역 시험과 인증 업무를 함께 할 국내 인증 파트너를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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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손실 데이터를 분석해 한국 제조기업의 가장 큰 리스크가 화재라는 것을 밝혀냈다. FM은 국내 사업장이 가연성 건축자재를 사용한 경우가 많고 기능이 미흡한 스프링클러 설치 등으로 인해 재물, 건물, 인명 피해가 생기는 등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내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KCL과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KCL은 FM의 인증 사후관리시험 중 상업 및 산업시설에서 사용되는 재료와 장비의 화재 위험 평가 테스트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행한다.
KCL과 FM은 제조업 및 산업시설의 화재 위험을 공동 연구하고, 한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전 기준 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KCL은 중·대형 화재 시험을 위한 실물 규모의 최신 화재시험장을 보유 중인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30MW(메가와트)급 라지 스케일 칼로리미터 시험을 비롯해 스테이너터널 연소시험, 수직외벽화재시험, 룸코너 화재시험, SBI코너월 화재시험, 수직가열로 내화시험과 차연시험, 문세트시험 등 다양한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UL, TUV 등 해외시험 인증기관과의 업무 교류를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 전기자동차배터리 등에 대한 화재안전성 해외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수출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천영길 KCL 원장은 "국내 최대 화재시험기관으로서의 화재 관련 풍부한 시험 경험과 노하우, 첨단 인프라를 갖춘 KCL이 FM과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FM에서 화재,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솔루션 개발 등 국내 기업에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시험과 연구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루이스 FM 최고과학책임자는 “FM의 화재 위험 관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들이 FM의 화재 손실 예방 기준을 충족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화재 예방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