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음모론자 케네디 복지부 장관 취임 2주만
농무부는 달걀값 안정 위해 10억 달러 투입 계획

미국 보건 당국이 백신 개발업체 모더나와 체결한 5억900만 달러(약 8512억 원) 규모의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계약을 철회하기 위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건복지부(HHS)는 코로나 백신을 구동하는 기술인 mRNA 기반 백신에 대한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지출 내역 검토의 일환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백신 음모론을 믿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에 취임한 지 약 2주 만의 움직임이다.
HHS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HHS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대비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4년간의 관리 감독 실패로 인해 백신 생산에 대한 계약을 검토할 필요가 생겼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해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초기 단계 실험을 마친 후 올해 1월 대규모 최종 단계 실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 정부와는 바이든 임기 마지막 날에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 만약 계약 파기로 자금이 없어진다면 대규모 실험은 어렵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관련 뉴스
보건복지부의 이러한 재검토 방침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까지 1억6600만 마리의 가금류가 도살됐다. 이날 농무부는 해 달걀값이 40% 넘게 치솟을 수 있다고 추산하며, 달걀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긴급자금 1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