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수용도 배제도 안 해
전문가 “푸틴, 트럼프 거래주의자라 제안”

러시아가 미국에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의 희토류 등 희소금속 및 광물에 대한 소유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이같은 협상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9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일부 지역에 대해 불법적으로 점령을 선언했는데, 이중 도네츠크주 돈바스와 자포리자 지역의 광물에 대한 권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부여하는 시나리오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회의 참석자는 당시 트럼프 행정부 측에서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지도 않았지만, 배제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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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 외교관 출신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주의자이기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같은 대응책을 마련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천연자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토 회복과 종전 사이) 망설임을 분명히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러시아와 ‘경제 개발 협정’을 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많다. 거대한 희토류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의 광물에 대한 러시아와의 합의에 대해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과 이에 대해 논의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