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우려에 급락…나스닥 2.78%↓

입력 2025-02-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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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93.93포인트(0.45%) 내린 4만3239.1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48포인트(1.59%) 밀린 5861.5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530.84포인트(2.78%) 떨어진 1만8544.42에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할 생각을 재차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약이 여전히 매우 높고 용납 불가능한 수준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부터 밀려들어오고 있다”며 발동을 연기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를 3월 4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했다.

중국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역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4일 10%의 추가 관세를 발동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관세를 합치면 총 20%가 된다. 추가 관세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개인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했다.

반도체와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전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전망도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시장은 총마진(이익률) 축소 전망에 주목했다. 반도체 관련주와 AI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확산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도 내용이 좋지 못했다. 미국노동부는 22일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계절 조정치)가 2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대비 2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치 22만1000명을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연율 2.3%를 기록했다.

올해 1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계절 조정치)는 전달 대비 3.1% 늘어난 28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3.79% 폭락하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분야도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가 팔리는 반면 보험, 금융, 에너지주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투자 자문사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상대적으로 관세의 영향을 덜 받는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03포인트(10.63%) 오른 21.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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