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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학원비 지출이 전년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년 연속 사교육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같은 사교육비 증가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통계청의 ‘2024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국가통계포털 KOSIS를 분석한 결과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혼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월 평균 사교육비(학생학원지출)는 41만4638원으로 전년보다 3.82%(1만5264원) 늘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매 분기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입시철인 4분기에 특히 사교육비 증가세가 컸다.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39% 늘었지만, 4분기에는 6.60% 증가세를 보였다. 월 평균 사교육비는 1분기 40만7286원, 4분기 41만6269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내달 중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국가통계를 발표할 전망이다. 해당 조사는 가계동향조사 학생학원교육비 지출 등을 참조해 산출하게 된다. 이같은 이유로 학생학원교육비를 통해 사교육비 통계 추이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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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의원은 “2주 뒤 3월 중순에 발표될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국가통계가 주목된다”며 “사교육비의 원인인 학벌사회나 지나친 경쟁교육을 방관하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산된 초등의대반에 대한 정책수단은 갖추지 못한 가운데 킬러문항과 카르텔만 챙긴 까닭에 사교육비 통계 또한 그리 좋은 성적표는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3월 정부가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사교육비는 27조1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8.33%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가 21.09%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고등학교 17.23%, 중학교 14.72% 등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