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우크라 광물협정 최종 서명 초읽기…트럼프 “내가 젤렌스키 독재자라 했었나”

입력 2025-02-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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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장관 “협정 완료…추가 협상 없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이 최종 서명만을 앞두게 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사실상 철회했다.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과 러시아 간 경제 프레임워크 협정이 완료돼 우크라이나 정부가 승인했다”며 “추가 협상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해당 협정은 28일 양국 정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서명함으로써 최종 발효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원 공동개발에 대한 합의로 전략, 광물, 석유와 가스, 인프라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자원 개발로 얻은 이익의 50%를 기부하는 기금을 설립해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안전 확보에 쓰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초안에서 미국이 군사 원조에 대한 대가로 요구했던 5000억 달러 조항을 철회하면서 성사됐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지속해서 요청해 온 미국의 안보 지원 약속은 포함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합의를 ‘보장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보지만, 미국 측은 양국의 경제적 연계가 사실상 안보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면하는 것은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를 ‘독재자’로 규정하는 등 서로를 비난했던 두 정상이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여전히 독재자로 인식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런 말을 했나, 그런 말을 했다니 믿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젤렌스키 대통령과 협력하고 싶다”며 “아주 좋은 관계”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선거를 하지 않는 독재자’라고 비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 침공할 가능성이 있냐느 물음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내가 그와 오래 알고 지냈는데, 그가 약속을 어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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