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공채 시즌'…하나·우리·기업銀 510명 모집

입력 2025-03-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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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업무 가속, 영업점 축소 등 영향
채용 규모 전년 수준이거나 줄어들 전망
국민ㆍ신한 공고 미정…전년 100씩 뽑아

▲신태현 기자 holjjak@
▲신태현 기자 holjjak@

은행권의 올해 상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됐다. 은행 업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영업점 감소가 빨라지고 있어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한 하나은행은 15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서류접수는 17일 오후 6시까지다.

이번 채용은 △일반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지역인재 총 3개 부문에서 진행된다. 서류 전형 이후 필기 전형, 실무진 면접 전형, 최종 면접 전형을 통해 채용할 예정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보훈특별 채용도 동시에 진행된다. 서류·필기 전형과 실무진 면접, 최종 면접 등의 순으로 전형을 진행하며 최종합격자는 5월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10일까지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채용인원은 190명이다. 분야별로 △기업금융 △개인금융 △지역인재 △우리 히어로 △정보기술(IT)·디지털 총 5개 부문에서 모집한다. 지역인재 부문은 5개 지역으로 세분화돼 실시된다. 우리은행은 사회적 가치 기반 채용의 일환으로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대상 △국가보훈대상자 등 국가적 기여대상자들을 우대해 채용한다. 전역(예정) 장교들에게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우리 히어로' 부문 채용도 진행한다. 채용은 서류전형 이후 1·2차 면접, 최종면접 순으로 총 3번의 면접 전형을 통해 진행된다. IT·디지털 부문은 코딩테스트가 추가된다.

IBK기업은행은 상반기 공채로 170명을 뽑는다. 이달 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시험, 면접시험을 거쳐 6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모집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IT 등이다. 기업은행은 4일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이튿날인 5일부터 2주일간 주요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4대 은행 중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아직 공고를 하지 않았다. 채용 규모는 전년 수준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 각각 상반기 신입 공채를 통해 100명씩 선발했다. NH농협은행은 하반기에만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은행권 비대면 업무 가속화 등으로 행원 수요가 줄고 있다. 2023년 상반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신입 공채로 약 1480명을 뽑았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28% 감소한 1060명을 선발했다.

오프라인 영업점도 급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오프라인 영업점은 5628개로 전년 대비(5744개) 116개 줄었다. 은행들의 영업 점포 수는 지난해 5628개로 2019년(6708개)과 비교했을 때 1000개 넘게 사라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확대로 영업점이 줄며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희망퇴직자도 줄고 있어 채용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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