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우울증, 집중력·기억력 저하 불러와…“적극적인 조기 치료”[e건강~쏙]

입력 2025-02-28 13: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2~3명 경험할 정도로 흔해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오픈AI 달리)
(오픈AI 달리)

누구나 때때로 슬프거나 우울함을 느끼지만 이런 감정은 잠깐 지속하거나 수일 내에 지나간다. 그에 비해 우울증 상태는 슬픈 감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직업 활동에서 기능을 못 하고 환자, 가족들에게 모두 고통을 준다. 특히 노인은 일반적인 우울증 증상과 달리 집중력과 기억력저하,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을 보여 제대로 진단받지 못하고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우울증 환자의 약 30%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확인된다. 2023년 우울증 환자 수 104만6816명 중 65세 이상 환자 수는 29만5139명이다.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2~3명이 경험할만큼 매우 흔한 정신건강질환이다.

우울증은 매사에 흥미가 떨어지고, 무력감, 집중력 저하, 우울한 기분을 동반한다. 이에 더해 불면이나 과수면 등 생리적 증상을 2주 이상 지속해서 느낄 때 우울증으로 진단된다.

노인 우울증은 다른 연령대의 증상에 비해 흥미 상실, 과도한 죄책감, 초조 등의 멜랑콜리성 우울 증상이 더 흔하다. 무엇보다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진다. 이런 이유로 치매가 아닌데도 증상적으로는 치매처럼 보이는 가성치매가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해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노인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무기력과 만사 귀찮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 건강 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운동도 하지 않아 원래 있던 만성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이어서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관련 지표 역시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신철민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이 진단될 정도로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고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각종 건강 문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조기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증 치료는 항우울제 등의 약물이 효과적이다. 요즘에는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 치료에 고령층도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임하는 편이다. 약은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 천천히 증량한다. 신 교수는 “간혹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이 치매를 일으킨다는 우려로 거부감을 표현하는 환자도 있지만, 이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노인 우울증 예방에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노인 우울증은 활동 능력과 사회참여 감소, 외로움, 뇌혈관질환, 만성질환 등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교모임, 취미생활, 종교활동 등 사회적 활동을 꾸준히 하는 생활습관 개선이 약물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행이요? 지드래곤은 15년 전에 입었습니다 [솔드아웃]
  • 최강야구 위기 직면…트라이아웃 신경전과 그사세 발언 [해시태그]
  • "두 얼굴의 진미"…'맹독' 품은 생선 먹어도 될까요? [레저로그인]
  • 트럼프 “대중국 10% 추가 관세”…中 “반격 조치” 예고
  • 국토부,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 조사위 구성…28일 조사 착수
  • 3월 첫거래일 '넥스트레이드' 출범…출근길, 퇴근 후에도 ‘주식거래’
  • ‘용두사미’ 보험개혁회의, 규제 부담만 키운 채 ‘마침표’
  • 불확실성에 채권개미 진격 '우량채·美장기채' 폭풍매수…ETF도 ‘줍줍’
  • 오늘의 상승종목

  • 02.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8,394,000
    • -5.9%
    • 이더리움
    • 3,152,000
    • -8.72%
    • 비트코인 캐시
    • 416,000
    • -5.37%
    • 리플
    • 3,019
    • -7.42%
    • 솔라나
    • 194,500
    • -5.72%
    • 에이다
    • 888
    • -9.39%
    • 이오스
    • 785
    • -5.99%
    • 트론
    • 334
    • -0.3%
    • 스텔라루멘
    • 389
    • -8.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960
    • -3.92%
    • 체인링크
    • 20,500
    • -10.4%
    • 샌드박스
    • 437
    • -7.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