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오전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이번 면담은 베센트 장관과 최 대행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불참하면서 이뤄진 화상 채널 접촉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대미 정상외교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성사돼 의미가 더 크다.
양측은 이날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경제·통상·안보·외환시장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조치, 한국의 대미 투자계획 및 환율정책 등 최근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최 대행은 견고한 경제시스템과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 등으로 한국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6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 점 등을 언듭하며 국제사회가 한국 경제와 우리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호관세 등 미국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미국경제에 대한 기여를 고려하는 등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의 경제·안보 문제 관련 긴밀한 한미 협력의 중요성과 함께 한미일 3국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재부는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미 동맹을 비롯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