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나가는 2월 말,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빙어 축제들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청평, 강화, 양평, 시흥 등지에서 펼쳐지는 빙어 축제들은 단순한 낚시 체험을 넘어 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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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에서는 빙어뿐만 아니라 송어도 함께 낚을 수 있는 ‘청평 설빙 송어·빙어 축제’가 한창이다. 3일까지 이어지는 이 축제는 한겨울 얼음낚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다. 얼음 구멍을 뚫고 직접 낚싯줄을 드리우는 순간, 물속에서 전해지는 미세한 손맛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낚시 외에도 전통 썰매 체험, 눈썰매장, 얼음 미끄럼틀 등 다양한 겨울 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잡은 신선한 송어를 바로 요리해 맛볼 수 있어 입까지 즐거운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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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길상면에서는 또 다른 빙어 축제인 ‘길상 빙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 일정은 23일까지다. 길상 저수지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조용한 자연 속에서 한적하게 낚시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대도시에서 벗어나 겨울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환경이 매력적이다. 낚시 외에도 눈썰매장과 얼음 썰매장 등 겨울철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경기도 양평군에서도 빙어와 송어를 함께 낚을 수 있는 ‘빙송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3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얼음낚시는 물론 전통 얼음 썰매, 눈썰매 등 다양한 겨울 레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양평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잡은 송어와 빙어를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체험도 놓치면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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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패밀리 빙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30일까지 열린다. 단순한 빙어 낚시를 넘어 겨울 캠핑과 함께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겨울방학 나들이 장소로도 적합하다.
얼음판 위에서의 짜릿한 낚시 체험과 더불어 푸드코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겨울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