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新기술 패권경쟁 등 급부상…기업, 공급망 최적화 등 나서야”

입력 2025-03-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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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Y한영)
(출처= EY한영)

올해 선택적 세계화와 정책 방향 전환, 신기술 패권 경쟁 등이 주요 글로벌 지정학적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기업 전략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일 글로벌 회계ㆍ컨설팅 법인 EY한영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포퓰리즘의 확산으로 올해 주요 글로벌 지정학적 트렌드는 △선택적 세계화 △반(反)이민ㆍ친환경 정책 방향 전환 △인공지능(AI) 및 우주 등 신기술 패권 경쟁이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EY한영 산업연구원은 EY 전략지정학적 비즈니스 그룹의 ‘2025 EY 전략지정학적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대두될 ‘6대 글로벌 지정학적 트렌드’와 국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정학적 시나리오 분석 및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EY한영 산업연구원이 꼽은 올해 글로벌 산업을 뒤흔들 6대 지정학적 트렌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신흥국 경제 블록화 △반이민 정책 확대 및 노동시장 변화 △친환경 전환 속도 둔화 △AI 생태계 장악 경쟁 △우주 경제 패권 시대다.

EY한영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선거 슈퍼사이클 이후 각국에서 보수 포퓰리즘 정당이 약진하면서 올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신흥국 경제 블록화로 대변되는 선택적 세계화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경제권은 관세와 무역 규제를 통해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서는 한편,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GCC(걸프협력회의) 등 신흥 경제권은 상호 협력을 강화해 기존 선진국 중심의 경제 질서를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경제 협력 관계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복잡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지정학적 관계와 인센티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물류·생산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퓰리즘 확산에 따른 이민 및 환경 규제 등 정책 방향이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진보적 가치에서 전통적 가치로 돌아서는 흐름에 따라 미국, 캐나다, 독일 등 기존 친(親)이민 국가들이 반이민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저비용 노동력 감소와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보고서는 기업들이 인력 운용 전략을 재정비하고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친환경 기술 도입이나 탄소중립 투자 또한 AI 산업 육성 등 경제적 이익 우선 정책에 밀려 전환 속도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원자력·화력 발전 등 기존 에너지원 활용 재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에너지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I 생태계 장악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데이터, 사이버보안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국가 간 패권 다툼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이 AI 기술 내재화와 동맹국 협력을 강화하는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은 AI 리스크 관리와 데이터·지적 재산 보호를 위한 인프라와 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Y한영 산업연구원은 우주 탐사와 위성, 발사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는 우주 경제 패권 시대도 도래할 것으로 봤다. 국가 안보 및 상업화를 위한 민관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항공·방산·에너지·통신 등 연계 산업에도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고, 우주 자원 확보와 기술 패권 경쟁에 따른 지정학적 분쟁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우주 산업과 시너지 낼 수 있는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6대 지정학적 트렌드가 산업별로 미칠 영향을 보면, 첨단 제조 및 소비재 산업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마련하고, AI·데이터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보안 및 규제 준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 산업은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발전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친환경 정책 변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사모펀드(PE) 산업은 AI·우주 산업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자금 조달 및 투자 심리가 위축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권영대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들은 신흥 경제권 투자 확대와 중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검토하는 동시에, 노동력 부족 및 인건비 상승, 친환경 규제 변화에 대응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AI 및 우주 경제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산업별 맞춤형 AI 도입 전략을 고도화하고, 우주 산업과 연계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과 민관 협력 생태계 조성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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