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 S&T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의 이달 예상 등락 범위를 1430~1480원으로 분석했다. 이달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3월 중 다시 적응기를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관세 정책과 4일 열리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환율 등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해 4일 시한으로 캐나다, 멕시코를 대상으로 한 25% 관세, 중국에 대한 10% 추가 과세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연구팀은 “4월 초를 데드라인으로 둔 ‘미국 우선 무역 정책’ 행정명령에 따른 무역 보고서 및 자동차 및 유럽에 대한 관세, 상호 관세 등을 고려하면 3월 말경에는 다시 시장의 긴장감이 커질 전망”이라며 “트럼프의 공세가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중국도 주목했다. 이달에 열리는 양회 내용이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짚었다. 연구팀은 “올해 성장률 목표는 5%로 예상되는데,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AI(인공지능) 투자 확대 계획이 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중국 기술주 재평가 및 시진핑 주석의 기업친화 행보 기대감 속에 3월 4일 개막하는 양회도 환율 반락에 우호적”이라며 “하지만 4월 초 주요 관세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3월 말 다시 시장이 압박을 받으며 환율이 재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