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3월 주총서 이사회 개편 등 체질 개선, 경쟁력 강화

입력 2025-03-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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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04 10: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일부 제약사, 사업 목적 추가·변경으로 사업 다각화 추진

(사진제공=각 사)
(사진제공=각 사)

국내 주요 제약기업들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 교체, 이사회 개편, 사업목적 추가 및 변경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권분쟁을 겪었던 한미약품그룹은 전문경영인을 대표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김재교 메리츠증권 부사장(IND 본부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미약품그룹은 김 대표 선임을 통해 ‘한국형 선진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이 이끄는 메리츠증권 IND(Investment & Developmen) 본부는 제약·바이오 투자 전문부서다.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김 부사장은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M&A), 기술수출 등 전반적인 투자 업무를 총괄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경영권 분쟁에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측이 우위에 서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도 재편된다. 기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 회장을 비롯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4인 연합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5대 5 구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최근 형제 측 인사인 사봉관 사외이사와 권규찬 기타 비상무이사가 사임했고, 송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곽태선·신유철·김용덕 사외이사의 임기가 곧 종료됨에 따라 3월 정기주총에서 대대적으로 이사회가 개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장녀인 임주현 부회장이 이사회에 진입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웅그룹 지주사인 대웅도 이사회 재정비에 들어간다.

대웅은 이달 26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과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이사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유승신 헬릭스미스 전 대표이사, 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한미약품 전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한다. 유승신·우종수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는 신약개발연구 분야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눈에 띈다.

종근당은 이우 경영관리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정준호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창동신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한다.

종근당이 의학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이유는 신약개발 등 회사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해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올해 정기주총을 통해 사업목적 추가·변경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기업도 있다.

유유제약은 이달 27일 정기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동물의약외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동물용품 등 동물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수의학 전문가인 최강석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도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유유제약은 올해 동물의약품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국약품도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목적 2종을 추가하며 사업 다각화 추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추가되는 안국약품의 사업목적은 △사료 제조 및 수입업, 판매업 △미용기기 제조, 유통, 판매업 등이다. 안국약품은 정관변경 이유에 대해 “사업 다각화에 따른 신규 사업목적 추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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